앙코르 작품

'깨달음이 밥 먹여 주나요?'

野塔 방우달 시인 2020. 3. 2. 00:41

'깨달음이 밥 먹여 주나요?'


깨달음은
수행자에게만 요구되고
수행자만이 그것을 얻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이
깨달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그것이 직접 밥풀떼기 하나 주지 않고
시간 앞에는 부질없는 것일지라도
삶의 의미를 찾게 해주며
삶에 활력소가 되고
삶을 낯설게 가꾸어 주기 때문이다
날마다 깨닫는 사람은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사람이다
깨달음 하나 얻는다는 것은
생명 하나 더 얻는 것과 같다

- 방우달의 《어느새》 중에서 -

먹고 살기도 힘든데, 바빠서 죽겠는데
언제 깨달음에 마음을 두고 사느냐고 합니다.
깨달음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사물의 본질,
진리의 숨은 참뜻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생각하며 사는 삶입니다. 돈, 명예, 지위, 권력 등
집착을 버리면 괴로움이 사라지는 삶입니다.
제대로 살기 위해서 힘들어도 바빠도
날마다 작은 깨달음 하나씩 찾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