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나비꽃 전설'

野塔 방우달 시인 2020. 3. 20. 23:39

'나비꽃 전설'


어느 봄날
꽃밭에 앉았습니다

홀로,
떼지어!

떠나야한다는 걸
잊어버렸습니다

이제는
아예 떠날 줄을 모릅니다

그냥 꽃이 좋아
꽃이 되었습니다

- 방우달의 《어느새》 중에서 -

꽃이 좋아 꽃이 된 나비, 나비꽃이 되고 싶습니다.
꽃이 된 나비가 부럽고 나비꽃이 아름답습니다.
사람이 좋아 사람꽃이 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사람꽃이 부럽습니다. 닮고 싶고 아름답습니다.
이 세상은 꽃밭입니다. 사람꽃이 가득 피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나도 예쁜 꽃으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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