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오지랖

野塔 방우달 시인 2020. 4. 14. 22:54

         오지랖


                                                            방우달(시인)



애막골 산책길에 여러 사람을 만난다

날씨 요일 시간대에 따라

남녀 연령대 표정이 다르다

그 중에 한 사람 오지랖 넓은 아주머니

세속의 눈으로 보면

예쁘지도 날씬하지도 키가 크지도 않다

남다른 점은 건강한 웃음과

밝고 기분 좋은 인사말을 건네는 사람

오지랖 넓은 그 여자 지나가는 날

애막골은 시원하고 그늘 속에서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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