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野塔 방우달 시인 2020. 4. 15. 23:21

              


                                                            방우달(시인)



애막골 산책길 작은 솔숲길에

주기적으로 똥을 누는 사람

똥색과 농도와 양으로 보아 동일범이다

산책하던 나도 다른 이도

낙엽이나 잔모래흙으로 덮는다

아무리 영양가 다 빼먹었다 해도

함부로 버리는 이가 미워진다

일생 뼈골까지 빼먹은 육신도

저렇게 던지고 떠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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