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시각(視角)은 무섭다'

野塔 방우달 시인 2020. 5. 1. 22:02

'시각(視角)은 무섭다'


철길에 눈이 내린다
높은 곳은 높게
낮은 곳은 낮게
평등하게 쌓인다
평등은 아름다운 그림이다

센바람이 분다
눈의 높낮이가 같아진다
불평등하다
불평등엔 그림이 없다
흰 도화지다

- 방우달 의 《아름다운 바보》 중에서 -

시각(視角)은 보는 각도, 높낮이, 방향입니다.
관점이고 프레임입니다. 같은 것이 아름답고
더럽고 끔찍하고 무섭고 사랑스럽기도 합니다.
결국 마음입니다. 마음이 시각을 결정합니다.
행복과 불행도 시각이 가져오는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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