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위안의 잔혹사

野塔 방우달 시인 2018. 11. 6. 23:24


위안의 잔혹사


방우달(시인)


봄꽃이 정말 정말 아름답다고

신록이 봄꽃보다 더 아름답다고

단풍이 신록보다 더 아름답다고

낙엽이 단풍보다 더 아름답다고

상고대 핀 잔 가지들이

정말 정말 정말 더 아름답다고


생각의 잔혹사가 익어가는 동안

우리는 끝없이 늙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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