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당신은 밥친구라도 있습니까?'

野塔 방우달 시인 2018. 7. 12. 03:57

'당신은 밥친구라도 있습니까?'


옛날에는 진실한 친구, 친구다운 친구가 많아서
그랬는지 술친구는 친구로 여기지 말라고 했다.
요즈음은 노년에 접어들면 대개 건강이 좋지 않아
술은 하지 못하니까 술친구는 없더라도
밥친구라도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심이 박하고 벽을 쌓고 개인적으로 살아가므로
그만큼 외롭다는 것이다. 젊고 예쁜 공주보다는
말하는 개구리가 더 좋은 것이다.
참된 친구를 떠나서 같이 술을 마시거나 밥을 먹을
친구가 절실하고 그것 자체가 즐겁고 행복인 것이다.
그럴 재력과 건강이 허락된다면 성공한 인생이다.


- 방우달 의 《도시자연인》 중에서 -

현재 우리나라 노인의 3대 문제는 빈곤, 건강, 고독이라고
합니다. 하루 아침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기에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요즈음 나이를 떠나서 혼술, 혼밥, 홀로 산행,
여행, 공연 영화보기 등이 대세입니다. 거리낌없이 홀로 사는 것이
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외롭습니다. 노인들은 더욱 고독합니다.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하는 인간의 숙명입니다. 재산, 건강, 친구,
일거리가 노후의 행복한 삶을 좌우합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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