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이렇게 살아도 될까?

野塔 방우달 시인 2018. 6. 18. 20:22

이렇게 살아도 될까?


5월의 신록, 좋은 경치, 맑은 공기,
따뜻함, 맛 좋은 물 가까이 하며
춘천의 세 호반을 거닐고 산행을 즐기고
삼시세끼 거르지 않고
책 읽고 사색하고 여행하고 글 쓰고
가끔 술 한 잔에 담소하는 사람들 만나고
자식들 찾아오면 빙 둘러 앉아 밥 한 끼 먹고
헤어지면 빈 둥지만 남는
이 생활이 얼마나 바라던 삶이었는데


- 방우달 의 《도시자연인》 중에서 -

급박하고 고달프게 돌아가던 대도시에서의 직장인은
대부분 늘 자연의 삶을 꿈 꿉니다. 그러나 평범하고 느린
일상을 좇아 귀촌하고 나면 또 회의가 듭니다. 이렇게
살아도 될까? 이것이 진정한 행복일까? 무료한 삶은 아닐까?
인생은 늘 흔들리면서 성숙하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나 봅니다.
물처럼 구름처럼 흘러가는 자연스러움이 가장 큰 선이라고 합니다.
행복을 행복으로, 즐거움과 기쁨을 제대로 알아보고 받아들이며
감사하고 나눔의 삶을 웰빙이라고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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