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홀로 걸으면

野塔 방우달 시인 2017. 10. 28. 02:53



홀로 걸으면


방우달(시인)


걸어가면

보이고 들리고 깨달음이 온다


왜 인간의 얼굴에는

눈이 두 개 귀가 두 개 콧구멍이 두 개

입이 하나인가

깨닫게 된다

앞이 보이지 않는 장님이 밤길 걸을 때

왜 등불 들고 걷는지

그 지혜를 배우게 된다

내려놓고 비우면

왜 더 높아지고 더 채워지는지

왜 긍정적인 마음으로

왜 감사하는 마음으로

왜 용서하고 나누며 살아야 하는지

왜 남탓하지 말고 내탓으로 돌려야 하는지

왜 세상엔 공짜가 없는지

돈 모으는 재미보다

왜 깨달음의 즐거움이 더 큰 것인지

끝없이 질문이 걸어가고

쉼없이 깨달음 따라온다


홀로 걸으면

더 잘 보이고 들리고 더 큰 깨달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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