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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막골 산책 - 나의 꿈 : 돼지감자

野塔 방우달 시인 2017. 10. 18. 23:00

2017.10.18.수



14 : 20 애막골 산책에 나서다.

오늘은 돼지감자의 생명력, 성장력, 천대받다가 귀한 약이 된 것을 생각하며

애막골을 산책하다.


귀가길에 MS마트에 들러 회덮밥 2개, 전어회 1개 구매하여

18:20 집에서 막걸리 반병 마시다.


오늘도 별일 없는 평범한 날이다.

애막골 산책 시간이 가장 즐겁다. 그리고 반주 한 잔 하는 것, 사색하고

독서하고 글 쓰는 것이 낙이다.

가장 비용도 적게 들고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도 좋다.


그렇다고 무슨 희망이 보이는 것도 아니다. 늙음이란 이런 것일까?

은퇴 생활이란 이런 것인가?


꿈을 키우려고 2012년 은퇴 후 3가지 새로운 꿈을 만들었다.


1.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 것

2. 방우달 문학관을 건립하는 것

3. 베스트셀러를 출판하는 것


지나치게 큰 꿈, 이루기 불가능한 꿈인가?

남자라면 이 정도 꿈은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천대받던 돼지감자가 귀한 먹거리가 된 것처럼!


꿈을 이루기까지는

외롭고 쓸쓸하고 초라하다.

무미건조하고 허무하고 무상하다.

나는 큰 바위 얼굴이고

대기만성이다.

인내하고 노력하고 열정을 가진다!






돼지감자는 산 밑에서나 텃밭이나 도랑가나

어디서나 잘 자란다.

그 생명력, 성장력을 오늘 나는 배운다.




볼록거울 속에 사진 찍는 내 모습이 보이네.

돼지감자의 노란 꽃들도 예쁘다.




애막골 롯데마트 뒤 단풍도 물들었네.

샘터(약수터) 근처다.





오늘도 솔숲에 누워 하늘을 보다.



소나무도 겨울 준비를 한다.

솔잎이 물들고 일부는 떨어진다.



멀리 대룡산도 물들기 시작한다.

날씨도 흐리고 멀어서 당겨 잡았더니

별로다.



모르는 단어들이다.

오행, 왕뜸, 사발뜸, 좌훈.



위 아래 사진을 비교해 보라.

찌그러지고 망가진 얼굴이 부처님 얼굴이다.

법륜스님 고생하시네!




오늘도 돌탑은 무사하고...

가을비가 아주 조금 내리다.

나는 우산도 없이 걷다.

사진 속 산책자는 우산을 들고 걷네.



무덤가 꽃송이



작아서 아름다운 단풍잎






가로수 은행잎들이 하루가 다르다




최선을 다하는 늙은 나무



아름다운 구봉산 전망대 카페거리




좀 어두워졌다.

불빛에 은행잎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