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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막골 산책 - 평범한 일상

野塔 방우달 시인 2017. 10. 15. 19:42

2017.10.15.일


어제 온종일 운전을 한 탓인지 좀 피곤하다.

14:00 애막골 산책을 떠나다. 하루 종일 놀면서 하루에 1시간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자기 몸에 대한 결례고 죄악이다.


신북 로컬푸드에 장보러 가야 하기에 100분만 걸었다.

생각 몇 가지를 메모해 오다.


저녁엔 쇠불고기에 막걸리 한 병 마시다.

평범한 하루다.




서쪽 하늘이 맑다. 맑고 옅은 구름이

천국이다.



은행잎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간다.

가을의 중턱이다.



애막골 돌탑은 오늘도 온전하다.

이렇게 오랫동안 평화가 유지된 적은 없었다.

언제 파괴가 올 것인가?

조마조마하다.

요즈음 남북, 북미관계 같다.



풀이 나지 않은 무덤에 누군가 꽃을 심어 뒀다.

후손일까?

어떤 자선인일까?

무덤에 풀이 나지 않는 것은 성씨 탓이 아니고

바람길 탓이라고 어느 풍수지리가가 말했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이 무덤 말고

풀이 없는 다른 무덤에도 꽃이 심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