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귀를 열다
방우달(시인)
귀는 닫고 입은 열고 살다
숲에 들면 나는
나뭇가지에 앉아 잠자는 새들처럼
입은 닫고 귀는 열어 둔다
삶과 죽음
그 경계를 살피기 위해서다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벌레소리
흘러가는 구름소리
힘들고 병든 몸 죽은 영혼들
용케도 살린다, 숲에서 귀를 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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