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
방우달(시인)
춘천 소양호 춘천호 의암호는
낭만이란 이름의 안개 낳는다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안개
기고 날아서 시내 한 바퀴 돌고
분지 외곽 산 중턱에 걸리면
한 폭 동양화
고층 아파트 거실에 머문
떠돌이 나그네 인생길
저 한 폭 안개처럼
얌전히 춘천의 낭만에 걸렸다
떠돌면 예술 머물면 고향
머물면 허무 떠돌면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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