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타향

野塔 방우달 시인 2017. 8. 27. 07:37


타향


방우달(시인)


춘천 소양호 춘천호 의암호는

낭만이란 이름의 안개 낳는다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안개

기고 날아서 시내 한 바퀴 돌고

분지 외곽 산 중턱에 걸리면

한 폭 동양화


고층 아파트 거실에 머문

떠돌이 나그네 인생길

저 한 폭 안개처럼

얌전히 춘천의 낭만에 걸렸다


떠돌면 예술 머물면 고향

머물면 허무 떠돌면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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