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욕의 기도
방우달(시인)
오래 전의 일입니다만
나는 매달 십만원어치
읽고 싶은 책을 사모았습니다
책들이 쌓여 집안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날마다 기도합니다
저 책들을 다 읽을 시간
건강한 삶을 제게 주십시오
읽고 쓸 수 있는
밝은 두 눈과 오른 손
혼돈에 빠지지 않을 맑은 뇌와
따뜻하고 뛰는 가슴을
최후까지 제게 온전히 주십시오
빌고 또 빌었습니다
마음이 환해졌습니다
이 과욕의 기도는
오늘도 간절히 진행 중입니다
과욕의 기도
방우달(시인)
오래 전의 일입니다만
나는 매달 십만원어치
읽고 싶은 책을 사모았습니다
책들이 쌓여 집안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날마다 기도합니다
저 책들을 다 읽을 시간
건강한 삶을 제게 주십시오
읽고 쓸 수 있는
밝은 두 눈과 오른 손
혼돈에 빠지지 않을 맑은 뇌와
따뜻하고 뛰는 가슴을
최후까지 제게 온전히 주십시오
빌고 또 빌었습니다
마음이 환해졌습니다
이 과욕의 기도는
오늘도 간절히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