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뼈다귀해장국

野塔 방우달 시인 2017. 3. 1. 05:22



뼈다귀해장국


방우달(시인)


존재에 대한 고독과

일상의 외로움

그리고 쓸쓸함을 달래주는 24시간

뼈다귀천국


뼈다귀로 남는 인생

뼈다귀 같이 먹을 것 없는 인생


국물로 우러나서 구수하고

영양가 높고 맛있는

뼈다귀해장국

썩은 속 까지 헹구워줘서 시원한


막걸리 한 잔에 인생을 걸거나

또는 걸러내고


텁텁한 뒷맛을 다시며

왔던 길 되돌아가는 일상들

해장했노라

아침 해처럼 맑은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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