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그곳이 춘천이다

野塔 방우달 시인 2017. 3. 7. 00:46


그곳이 춘천이다


방우달(시인)


부초는 허전하다

뿌리가 떠 있기 때문이다

뿌리는 박혀 있어야 뿌리답다

박힌 뿌리는 허전함을 잊는다

아니 모른다

의미와 가치는 쓸쓸하다

존재의 뿌리는

부초의 뿌리가 아니다

나는 정말 오오래 떠돌아 다녔다

늦었지만 뿌리를 내리고

나를 찾아야겠다

그곳이 춘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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