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흔들리는 가지엔
방우달(시인)
약속 없는 날, 마음이 평화롭다. 약속을 하는 그 순간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좋은 약속엔 기분이 들뜨고 나쁜 약속엔 걱정이 앞선다.
마음이 고요하지 않고 흔들린다.
흔들리는 가지엔 고추잠자리도 앉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