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에 살 수 있다면 양철 지붕도 좋으련만
방우달(시인)
청춘의 계절
양철 지붕 아래에서는
뙤약볕 무섭고
빗소리 유난히 시끄러웠네
적막의 계절
고층 아파트에서는
더운지 추운지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아무 것도 알 수 없네
올라갈수록 하늘은 가까워지고
땅에서 멀어지니
뙤약볕도 빗소리도
반갑고 정겨운 벗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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