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막골 산책
방우달(시인)
어느 날 오후
초겨울에 딱맞는 옷을 걸친
쌀쌀한 날씨
오랜만에 애막골 산책을 나서다
정답게 말을 주고 받으며
마주 걸어오는 두 여인
예순은 넘어 보인다
"교회는 다 부자다!"
"왜 부잔줄 알아?"
"왜 부잔데?"
"좋은 일을 많이 하기 때문이지!"
"맞아, 아파트숲에 사는
수십억 부자들도 그렇겠지?"
"아마 그럴지도 모르지!"
주위를 살펴보니
얼마 전엔 보이지 않던 교회가 우뚝
숲속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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