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서로 "40억원대 富 아버지 모시겠다" 납치 소동까지
조선일보김지섭 기자입력2012.07.09 11:39수정2012.07.09 12:39
지난 6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우리 할아버지가 납치되셨어요'란 제목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여성 두 명과 50대로 보이는 남성 한 명이 노인을 감싸 안고 끌고 가는 CCTV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었다.
글쓴이는 "6일 오후 경기 분당 구미동의 한 아파트에서 할아버지가 납치됐다"고 적었고, 이 글과 사진은 트위터와 포털에 빠른 속도로 퍼졌다.
↑ [조선닷컴]인터넷에 올라온 CCTV캡처 화면.
글쓴이는 이튿날 해당 게시판에 '할아버지가 무사히 돌아오셨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해프닝은 CCTV 속 '납치범'이 경찰서에 자진 출두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은 7일 오후 논란이 된 사진은 납치가 아니라 가족 간 분쟁으로 아들이 87세된 아버지를 데리고 가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경기지방청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해당 경찰서 통해 확인한바 납치 관련 동영상은 자식 간의 재산 분쟁과 관련된 사항으로 아들이 아버지를 데려가는 것입니다. 할아버지 안전하십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경찰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노인의 큰아들 이모(57)씨와 이씨 부인과 딸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노인의 두 아들은 아버지의 40억원대 재산을 놓고 소송을 벌이고 있었다. 큰아들은 동생이 2년 6개월 전쯤 데려간 아버지를 '빼앗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려 했다. 그러자 작은아들의 딸이 그 모습이 담긴 CCTV 장면을 인터넷에 올렸다.
큰아들은 경찰조사에서 "내가 아버지를 계속 모셔왔고, 지금 사는 집이 원래 아버지 집이다. 그런데 30년 만에 외국에서 돌아온 동생이 아버지를 데리고 가버려 다시 모셔온 것"이라면서 "어머니도 같이 모시고 있었는데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병원에 잠시 입원해 있을 때, 동생이 갑자기 퇴원시켜 모셔가더니 어머니를 보러 동생 집에 들른 아버지를 눌러앉게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은 7일 작은아들 집으로 돌아갔다.
형제는 경찰서에서도 아버지를 서로 차에 태우려고 7시간 가까이 승강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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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인터넷에 올라온 CCTV캡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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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우리 할아버지가 납치되셨어요'란 제목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여성 두 명과 50대로 보이는 남성 한 명이 노인을 감싸 안고 끌고 가는 CCTV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었다.
글쓴이는 "6일 오후 경기 분당 구미동의 한 아파트에서 할아버지가 납치됐다"고 적었고, 이 글과 사진은 트위터와 포털에 빠른 속도로 퍼졌다.
글쓴이는 이튿날 해당 게시판에 '할아버지가 무사히 돌아오셨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해프닝은 CCTV 속 '납치범'이 경찰서에 자진 출두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은 7일 오후 논란이 된 사진은 납치가 아니라 가족 간 분쟁으로 아들이 87세된 아버지를 데리고 가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경기지방청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해당 경찰서 통해 확인한바 납치 관련 동영상은 자식 간의 재산 분쟁과 관련된 사항으로 아들이 아버지를 데려가는 것입니다. 할아버지 안전하십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경찰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노인의 큰아들 이모(57)씨와 이씨 부인과 딸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노인의 두 아들은 아버지의 40억원대 재산을 놓고 소송을 벌이고 있었다. 큰아들은 동생이 2년 6개월 전쯤 데려간 아버지를 '빼앗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려 했다. 그러자 작은아들의 딸이 그 모습이 담긴 CCTV 장면을 인터넷에 올렸다.
큰아들은 경찰조사에서 "내가 아버지를 계속 모셔왔고, 지금 사는 집이 원래 아버지 집이다. 그런데 30년 만에 외국에서 돌아온 동생이 아버지를 데리고 가버려 다시 모셔온 것"이라면서 "어머니도 같이 모시고 있었는데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병원에 잠시 입원해 있을 때, 동생이 갑자기 퇴원시켜 모셔가더니 어머니를 보러 동생 집에 들른 아버지를 눌러앉게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은 7일 작은아들 집으로 돌아갔다.
형제는 경찰서에서도 아버지를 서로 차에 태우려고 7시간 가까이 승강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쓴이는 "6일 오후 경기 분당 구미동의 한 아파트에서 할아버지가 납치됐다"고 적었고, 이 글과 사진은 트위터와 포털에 빠른 속도로 퍼졌다.
↑ [조선닷컴]인터넷에 올라온 CCTV캡처 화면.
경기지방경찰청은 7일 오후 논란이 된 사진은 납치가 아니라 가족 간 분쟁으로 아들이 87세된 아버지를 데리고 가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경기지방청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해당 경찰서 통해 확인한바 납치 관련 동영상은 자식 간의 재산 분쟁과 관련된 사항으로 아들이 아버지를 데려가는 것입니다. 할아버지 안전하십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경찰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노인의 큰아들 이모(57)씨와 이씨 부인과 딸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노인의 두 아들은 아버지의 40억원대 재산을 놓고 소송을 벌이고 있었다. 큰아들은 동생이 2년 6개월 전쯤 데려간 아버지를 '빼앗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려 했다. 그러자 작은아들의 딸이 그 모습이 담긴 CCTV 장면을 인터넷에 올렸다.
큰아들은 경찰조사에서 "내가 아버지를 계속 모셔왔고, 지금 사는 집이 원래 아버지 집이다. 그런데 30년 만에 외국에서 돌아온 동생이 아버지를 데리고 가버려 다시 모셔온 것"이라면서 "어머니도 같이 모시고 있었는데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병원에 잠시 입원해 있을 때, 동생이 갑자기 퇴원시켜 모셔가더니 어머니를 보러 동생 집에 들른 아버지를 눌러앉게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은 7일 작은아들 집으로 돌아갔다.
형제는 경찰서에서도 아버지를 서로 차에 태우려고 7시간 가까이 승강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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