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삶의 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OECD 국가 삶의 질 구조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행복지수(Happiness Index)는 10점 만점에 4.2점이었다. 이는 OECD 34개 회원국 중 32위로 평균(6.23점)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우리보다 행복지수가 낮은 나라는 터키(2.9점)와 멕시코(2.66점)뿐이었다. 행복지수 1위는 덴마크(8.09점)였으며 호주(8.07점)·노르웨이(7.87점)·오스트리아(7.76점)·아이슬란드(7.73점)가 뒤를 이었다.
행복지수는 이내찬(경제학과) 한성대 교수가 개발한 지표다. OECD가 지난해 발표한 ‘보다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에 사용된 가처분소득, 고용률, 살해율, 기대수명, 사회네트워크 안정성 등 12개 지표에 경제적 안정, 성차별, 빈곤율 등 7개 지표를 추가해 만들었다.
우리나라는 환경·생태 유지 가능성이 낮았고 공동체 구성원들과의 접촉빈도 등이 반영된 사회네트워크 안정성 부문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소수그룹에 대한 포용 수준(28위)과 빈곤율(28위) 분야도 하위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