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나는 장애인입니다(앵콜)

野塔 방우달 시인 2008. 11. 20. 06:02

 

나는 장애인입니다

 

 

맹자(盲者)가 보는 세상은

티없이 영롱합니다.

농자(聾者)가 듣는 세상은

소음이 전혀 없습니다.

아자(啞者)가 말하는 세상은

진실이 살아있습니다.

 

소경도 아니고 귀머거리도 아니고

벙어리도 아닌 나는

참 세상을

볼 줄, 들을 줄, 말할 줄 모르는

부끄러운 장애인입니다.

 

 - 방우달 지음

   <아름다운 바보>(도서출판 여름.2005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