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우달 시인 12번째 작품집
<단상천국斷想天國> 출간!
시인 방우달(56세. 현 강동구의회 사무국장)이
12번째 작품집 <단상천국斷想天國>
(도서출판 여름 발행. 176쪽. 값 7,000원)을 출간했다.
2005년 <풍선 플러스> 이후 3년만이다.
방우달 시인은 '한 마리 벌레의 짧은 생각들'이라는 머리말에서
"겨울을 견딘 벌레 한 마리가
바람에 온몸을 뒤척이는 낙엽 한 잎 위에 누워,
잎 다 떨군 나뭇가지 사이로 뵈는
하늘의 낯빛을 읽고 있다. 따뜻하다고.
여기에 묶은 단상 150개는 하찮은 벌레 한 마리가
4계절을 수십 번 건너오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난 후의
짧은 생각들을 받아 적은 것이다. 깊은 뜻은 없으나
삶 그 자체다." 라고 작품집의 성격과 배경을 밝히고 있다.
이 <단상천국斷想天國>은
방우달 시인이 2000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DAUM BLOG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에
오랫동안 인기리에 연재해온 단상들을 묶은 책이다.
'처세학'이란 큰 나무에 달린
달디 단 열매가 150개나 달려 있다.
여기 150개의 단상은 운문과 산문이 혼재되어 있다.
어느 단상을 펴고 읽더라도
리듬감과 언어의 절제미를 느낄 수 있으며
'짧은 생각'을 모두 읽고 나면 '깊고 긴 여운'이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해준다.
평범한 일상에서 캐낸 값진 진리다.
몇 개의 단상을 소개해 본다.
"새는 하늘을 날 때가 행복하다.
땅에서 잠을 잘 때나
먹이를 찾아 헤맬 때는 고통스럽다.//
그러나 잠을 자지 않고
먹이를 먹지 않고서는
하늘을 날 수가 없는 법이다." (단상천국 51)
"꿀을 빨다가/ 다리도/날개도/잃는 벌들이 많다.//
삶의 여백이 적기 때문이다.//
시詩를 사랑하라./ 여백이 많은 꿀이다."(단상천국 96)
"물은/높낮이가 있어야 잘 흐른다./그래야 썩지 않는다.//
마음은 수평에서 잘 흐른다./ 사람 사이엔/
높낮이가 있으면 고통이다."(단상천국 136)
'꽃과 사랑은 피울수록 좋다.//
봉오리 맺혔으면 피워라./피웠으면 여물어라./
여물었으면 떨어져라./떨어졌으면/
다시 싹 틔워 영원하라."(단상천국 97)
"태어날 때는/'내가 왜 태어나는가?'/
모르고 태어났다가/죽을 때는/
'내가 왜 죽는가?'/알고 죽는 것./
그것이 인생이다."(단상천국 47)
방우달 시인은 1994년 예총발행 <예술세계>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보리꽃><테헤란로의 이슬>
<나는 아침마다 다림질된다><그늘에서도 그을린다>
<작은 숲 큰 행복><아름다운 바보><지갑을 던지는 나무> 등
시집,산문집 11권을 꾸준히 발간해
매우 열정적인 시인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도서출판 여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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