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7

오늘도 무사히

오늘도 무사히/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노인은 미래가 없다." 참으로 오래 전부터버스나 택시에서 보았다.운전석 앞에 놓인꿇어앉아 기도하는 소녀 사진 위에'오늘도 무사히!'라는 글귀를. 노년의 아침은'오늘도 아무 일이 없기를!'에서열리고 시작한다.내일을 알 수 없고더 좋아질 일이 별로 없는 나이다.원하는 것보다는원하지 않는 것이 더 많이 다가온다. 아무 일 없는 것이성장이고 발전이고 행복이다.아, 슬프다.저기 100세가 다가온다.그러나 미리 겁먹지 마라.오늘 지금 여기가 미래고90세 청춘이다. +2장

야탑이 말했다 2024.06.23

셀프 행복

셀프 행복/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행복은 스스로 챙겨라." 요즘은 셀프 시대다.무엇이든지 가능한 한 남에게 의지하지 마라.스스로 최대한 해결하라. 행복도 그렇다.스스로 챙겨야 한다.남이 해줘서 오는 행복은 늦다.기대하지 마라.속이 터진다.섭섭하다. 인생 100세 시대다.자식들도 나와 함께 늙어간다.부모 챙길 여력이 별로 없다.각자도생이다.그것이 마음 편하다.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다.욕심과 허영이다.1등 병이다.비교 병이다.마음부터 챙기고행복의 요소도 스스로 갖춰라. 보고 싶은 것 보고먹고 싶은 것 먹고입고 싶은 것 입고가고 싶은 곳 가고운동하고 싶은 것 하며 살아라.아프기 전에 건강도 미리 챙겨라. 죽을 때 원통해서 못 죽는다고아무리 하소연해도 소용없다.이미 늦다.세월은 다시 돌아오지 ..

야탑이 말했다 2024.06.11

내 남편으로 살아줘서 고마워요

내 남편으로 살아줘서 고마워요/방우달(처세시인) 노년에 내 아내로 또는 내 남편으로 살아줘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내 인생 최대의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사는 부부가 몇 %일까요? 남편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몇 %일까요? 아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몇 %일까요? 늙어서 오랫만에 동창회 다녀온 아내가 펑펑 울기에 남편이 물었다지요. 당신 왜 울어? 왜 그래? 하고요. 나는 참 끝까지 복도 없는 여자라고 했데요. 다른 친구들은 남편이 돈도 많이 물려주고 일찍 죽어주기까지 했는데 내 남편은 돈도 없고 일찍 죽어주지도 않아서 내가 늙어서까지도 이 고생을 한다고요. 물론 뼈있는 유머지요. 부부간에 오래 사는 것도 서로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합니다. 건강하게 의지하지 않고 배려하고 사랑하..

<생노병사 희희낙락> 123세까지

123세까지/방우달(처세시인) 장마기, 우기다. 방바닥 이불 옷 등이 눅눅하다. 마음도 젖는다. 건강을 챙길 때다. 생물은 날씨에 전천후로 적응한다. 자연의 면역력이다. 같은 악조건에서도 면역력이 강한 사람이 더 건강하다. 인간의 건강은 영양 운동 술 담배 수면 스트레스 등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한다. 모든 조건이 갖쳐지면 인간 수명은 150년이라는 주장도 있다. 요즘은 벌써 100세 시대를 훨씬 뛰어넘어 123세까지 건강하게 산다고 한다. 그래서 종전의 9988234에서 12388234로 슬로건을 바꾸어서 외친다. 100세 시대는 이미 옛말이 됐다. 즉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 이삼일 아프다가 죽는다에서 123세까지 팔팔하게 살다 짧게 이삼일 아프다가 바로 죽는 것이 꿈이다. 비도 오고 산책도 쉬고 ..

재수 없으면 50년 더 산다

재수 없으면 50년 더 산다 방우달(시인) 옛날이나 지금이나 누구나 오래 살기를 원한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고 운동을 적당히 하고 마음 다스리기까지 하면서 건강 장수를 꿈꾼다. 골골 백세가 아니라 건강 장수 무병 백세를 소망한다. 드디어 장수 시대가 왔다. 그러나 그것이 고통인 시대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80세 이상을 살다 보니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질병 고독 빈곤이 큰 문제다. 경제적으로 노후 대비가 된 사람은 괜찮지만 그렇지 못하면 "재수 없으면 60세에서 50년 더 산다." "잘못되면 60세에서 40년 더 산다."라고 비아냥거리며 장수가 큰 고통이 되는 시대가 됐다. 어쨌든 오래살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끝이 없다. 누가 뭐라고 말하든 살고 죽고는 맘대로 할 수도 없으니 숨 쉬는 ..

치매

치매 내리지 않을 듯 하더니 지하철 문이 닫힐 무렵 뛰쳐나가 몇 발자국 천천히 걸어가다 뒤들 돌아보며 힐끗 웃는 그때부터 지하철은 거꾸로 달린다, 유년의 종착역을 향하여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마다 손을 흔들며. - 방우달의 《알을 낳는 나그네》 중에서 - 고혈압, 당뇨, 치매, 암 환자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 병을 모시고 길들이며 함께 살아야 합니다. 비관하고 좌절하며 살아봐도 자신만 불행합니다. 아무리 100세 시대라지만 여든 다섯까지만 건강하게 살아도 천수를 누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병 중에 치매는 왜 기억이 최근부터 지워지고 먼 유년으로 돌아가서 생을 마감할까요? 삶의 마디마디를 바르고 좋은 일 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원점회귀하는 기쁨과 고통을 느끼라고.

앙코르 작품 2020.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