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포장마차 같은 사람이 좋다
때로는 포장마차 같은 사람이 좋다 외로운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포장마차를 잘 찾아드는 것은 깨끗해서가 아닙니다 값이 싸서도 아닙니다 맛이 좋아서도 아닙니다 홀로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고 낯간지럽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올 때도 마음이 놓이기 때문입니다 - 처세시인 방우달의 《쬐끔만 더 우아하게》 중에서 - 가끔 선술집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요즘 처럼 추울 때 가끔 들리던 옛날 뒷골목 포장마차가 생각납니다. 도시화에 따라 실내포장마차가 많이 생겼지만 옛날 그 맛이 나지 않습니다. 분위기도 문화도 크게 변했습니다. 끼리끼리 아는 사람만이 만나 마시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주객들 또는 포차주인과의 대화가 춥고 배고프고 서글픈 삶을 따뜻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돈 따지지 않는 주인의 인심도 그립습니다. 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