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투른 새는 나뭇가지를 흔들고 떠난다(앵콜) 서투른 새는 나뭇가지를 흔들고 떠난다 떠날 때를 보면 떠나고 난 후에 보면 떠난 새가 제대로 보인다 서투른 새는 나뭇가지를 요란하게 흔들고 떠난다 떠난 후 가지가 한참 동안 흔들린다 노련한 새는 가지가 눈치 채지 못하게 모르게 흔적도 없이 조용히 떠난다 떠나가도 늘 앉아있는 듯한 착각 속..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8.11.19
착란錯亂 착란錯亂 방우달(시인) 11월 초순 올림픽공원, 어리둥절하다. 잠시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사이 봄인 줄 착각하고 철쭉들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철 없는 난동에 늦가을의 노란 꽃 감국의 꽃들이 민망스러워한다.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7.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