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비결 3

백수(白手)에서 백수(白壽)까지

백수(白手)에서 백수(白壽)까지/방우달(처세시인) 춘천은 연속 한파주의보다. 3일 동안 산책을 쉬었다. 어차피 백수(白手)는 날마다 쉰다. 백수 과로사도 많다고 한다. 살기 좋은 시대지만 놀더라도 적절히 놀아야지 과로는 금물이다. 예순까지 열심히 일하고 살았다. 그후 지금까지 12년 동안 백수(白手)다. 백수(白壽)까지 백수(白手)로 살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인명은 재천(在天)이라고 믿는다. 장수 비결 중 하나가 검소하고 규칙적인 생활이다. 과욕 집착 성냄을 내려놓고 소식하며 산책 등 알맞은 운동하고 독서 사색 명상 고요 고독 쓰기를 즐기며 잘 자고 대소변 잘 보고 산다. 공기 좋고 물 좋은 춘천의 자연환경도 한몫 거든다. 그렇다고 장수에 목을 매달고 살지는 않는다. 즐길 것은 즐기며 산다. 목표..

곱게 연세 드셨네요

곱게 연세 드셨네요/방우달(처세시인) 아파트 단지 산책 둘레길을 걷다보면 가끔 90대 할머니들을 몇 분 뵙는다. 연세가 몇이세요? 장수 비결이 뭐예요? 건강하시네요! 장수하세요! 곱게 연세 드셨네요! 등 갖가지 물음과 인사를 받으신단다. 보는 이마다 나이를 묻기에 경로당이나 복지관, 공원에는 요즘 가시지 않는단다. 덕담이 많지만 같은 물음 같은 대답이 힘들단다. 귀도 좀 어둡고 말하기도 쉽지 않지만 운동, 햇볕 쬐기, 바깥구경, 심심풀이로 날씨가 좋으면 하루에 한 번씩 나오신단다. 이것이 건강 장수 비결이리라. 장수하는 분들을 뵈면 부럽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는 장수다. 내 부모가 장수하지 못한 것도 목에 걸린다. 나도 지금 걷는다. 건강과 사색과 명상을 위해서다. 산책의 결과는 육체적 정신적 건강으로 ..

건강 94세 할머니

건강 94세 할머니/방우달(처세시인) TV에서는 건강하시고 장수하시는 분 많이 봤다. 내가 직접 만나 본 중에 가장 건강하시고 장수 중인 분이 94세 할머니다. 이 할머니는 12년 전 내가 춘천으로 이사오기 훨씬 전 부터 우리 동네 어느 골목에서 채소 잡곡 등을 파신다. 올해 94세이신데 특별한 약도 드시는 것 없고 날마다 애막골 새벽시장에서 장사하시고 끝나면 후평동 골목에서 오후 6시까지 또 전을 펴신다. 17년 전 4살 위 남편이 돌아가셨고 남편과 함께 3남매를 훌륭히 키워서 혼인시켰다. 큰 아들은 공무원으로 정년 퇴직했고 지금은 쉬셔도 되는 형편이다. 건강하니까, 돈 버는 재미도 있으니까, 특별히 시간 보낼 취미도 없으니까, 옛날 할배가 낚시 즐기듯이 세월을 낚으신단다. 그래도 아직 자식 삼남매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