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욕하지 마라/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욕하지 마라, 입이 더러워진다." 말로도 더러워진다.말로도 죽일 수 있다.말처럼 된다.말이 무섭다. 누군가 또 말했다.말에는 말씀, 말씨, 말투가 있다고.모두 마음에서 나온다. 요즘 자꾸 욕이 나온다.세상에 대하여, 어떤 사람에 대하여.꾹 참고 또 참고 살았는데,세월로 많이 씻었는데,마음이 다시 탁해지고 거칠어졌다. 구곡(九谷)으로 깊이 들어간다.구름 바람 나무 물 새소리로 소리로 눈, 귀, 코, 마음을 씻는다.욕의 땅에서 말씨를 심고 말씀을 키운다.고요와 평화를 거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