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와 나침반 등대는 귀는 열어 두고 눈만 껌벅이는 외롭고 위대한 침묵이다 기관사 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을 제멋대로 끌고 가는 충동, 감정, 유혹을 침몰시키는 바른 나침반이다 등대와 나침반의 침묵이 소통과 배려의 원천이다 - 처세시인 방우달의 《어느새》 중에서 - 세상은 언제나 말이 많습니다. 그리고 밀림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자신이 잘 났고 힘이 세다는 것을 뽐냅니다. 단 동물과 다른 점은 침묵할 줄 아는 것입니다. 침묵이 진실, 진리에 가까울 때가 많습니다. 참다가 어쩔 수 없는 최후의 수단이 웅변입니다. 등대나 나침반은 침묵의 대명사입니다. 진실한 소통의 밑바탕입니다. 등대와 나침반의 역할이 막중하듯이 침묵과 웅변의 역할도 사회 변혁의 기본 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