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은행잎 운명/방우달(처세시인) 요즘 대부분 은행나무 가로수가 노란잎을 다 떨구었다. 간혹 몇 그루는 같은 지역 같은 땅 같은 일조량 등 똑같은 조건인데 노랗게 물들지 않고 한 열흘쯤 늦게 파랗게 진다. 같은 은행나무라도 암수가 다르고 노란단풍 들지 않고 파랗게 지는 것은 운명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람도 그런 면이 있다. 운명은 피할 수 없다. 문제는 운명이 아닌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편하게 포기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삶의 태도다. 인생은 단 한 번 뿐인데 적극적으로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살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었다고 미리 안주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건강한 욕망은 마지막 날까지 살려야 한다. 그것이 삶의 의지 즉 힘이다. '8기'에 미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