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외손자가 점심을 사다/방우달(처세시인) 나와 예순 해 차이인 열두 살 외손자가 오늘 점심을 샀다. 수도권에 사는 큰 딸의 아들이다. 내가 나이가 들긴 했는가 보다. 나와 60갑자 임진년 생 외손자다. 뉴질랜드에 사는 작은 딸의 딸 외손녀도 같은 임진년 생이다. 외손자는 8월생이고 외손녀는 10월생이다. 내 가계에 임진년 생이 셋이다. 며칠 전 외손자가 생일이었다. 생일 기념으로 온라인으로 금일봉을 부쳤더니 삼복더위 폭염을 피해 외손자가 제 부모와 오늘 새벽 1시에 외갓집에 도착해서 점심을 산 것이다. 우두동 농민한우집에서 한우불고기, 육회비빔밥, 육회, 된장찌개, 밥, 냉면, 소주, 사이다 등으로 맛있고 즐겁게 실컷 먹었다. 감정리 손흥민 체육공원 인필드 카페에 들렀으나 자리가 없어 되돌아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