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새 중에 가장 빠르게 나는 새는 어느새였다 어느새 날개를 타고 나는 어느새 예순 언덕에 올랐다 어느새 양 날개는 날아온 날개 중에 가장 늙은 날개이며 살아갈 날개 중에 가장 젊은 날개이다 백세 언덕에 오를 날까지 어느새 날개는 가장 젊은 피로 퍼득여야 한다 느리게 오래 날아라, 어느새여! - 처세시인 방우달의 《어느새》 중에서 - 어느새 또 한 해가 바뀌었습니다. 십년이면 강산도 바뀐다고 했는데 어느새 마흔을 쉰으로 쉰을 예순으로 예순을 일흔으로 일흔을 여든으로 여든을 아흔으로 아흔을 백세로 또 바꾸어 읽습니다. '부디 아프지 마라.' 어느 싯귀처럼 건강한 삶, 행복한 삶을 오래오래 함께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