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적지 4

밤새 안녕히

밤새 안녕히/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밤새 자듯이 갔으면 좋겠다." 일흔 셋이 되니목숨마저 내려놓게 된다.제정신으로 자력으로 식사할 수 없고대소변을 가리지 못할까봐걱정스럽기 때문이다. 밤에 눈 감을 때 아침에눈을 못떠도 좋다고 목숨을 허락한다.아침에 눈을 뜨면또 눈을 떴구나 하고 받아들인다. 눈을 또 떴으니살아봐야지 하면서 건강 챙긴다.먹는 것, 운동하는 것, 마음 가짐을 좋게 해서사는 동안은 건강하려고 준비한다. 어제 강원대 캠퍼스를 산책하는데축구장 주변을 지팡이 두 개 짚고할머니가 열심히 걷는다. 재활운동인지평소 건강지키기 운동인지는 모르겠다.저 정도면 오래 살아도 되겠다 싶다. 100세 장수 시대에누구나 오래 살고 싶을 것이다.나도 그렇다.단 조건이 붙는다, 건강하게 산다면.장수 과욕은 내..

야탑이 말했다 2024.05.12

아내는 2박3일 휴가 가고 1

아내는 2박3일 휴가 가고 1/방우달(처세시인) 아내는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어제 오전에 2박3일 휴가 가다. 10여년 전에 우리가 17년 동안 살았던 곳, 천당 아래 분당에서 점심 모임이 있고 모임이 끝나면 근처 큰딸네집에서 휴가를 즐긴다. 금요일 저녁에 사위가 자기 가족과 함께 춘천으로 아내를 태우고 와서 2박3일 머물다 가는 일정이다. 어제 오전에 아내를 춘천 시외버스터미널로 태워주고 나도 2박3일 자유로운 휴가다. 이제부터 혼자살기 연습이다. 부부 중 누가 먼저 갈 지 모르니까 서로 혼자살기 연습을 해야 한다. 나는 이미 도사급이라고 자부한다. 어제 오전에 치과에 가서 수술 16일만에 실밥을 뽑았다. 다행히 잘 여물고 있다고 한다. 원장 선생님께 가장 급한 것을 여쭸다. "술은 언제부터 마셔도 되..

여우비

여우비/방우달(처세시인) 강원대학교 캠퍼스 산책 중이다. 여우비가 제법 내린다. 연적지 앞 등나무 그늘에서 쨍쨍 하늘과 뭉게구름 즐기다. 그 옆에 르네상스 문고 창에는 허홍구 시인의 시 '채송화'가 몇 년째 피어 있다. 지금 연적지에는 수련이 한창이다. 여우비는 내리고 뭉게구름은 떠가고 연꽃은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짓는다. 이곳 떠날 줄 잊은 나그네는 여우비에도 마음이 젖는다. 요즘 일흔 후반의 부음이 쏟아진다. 백세 시대에도 지는 때는 알 수 없구나.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0.27.목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0.27.목요일 특히 자존감이 낮을수록 다른 사람의 관심, 인정, 평가를 중요하게 여긴다. 자기가치감이 부족하고 자신을 스스로 돌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기가치감의 결핍을 다른 사람의 호감과 평가로 채우려고 애를 쓴다. 그러므로 이들의 친절은 스스로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늘 보상을 요구한다. 상대의 배려와 마음씀에 대해 상대가 어떤 식으로든 인정이나 보답을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 기대가 채워지지 못하면 이들은 상처를 받는다. ㅡ (문요한 지음. 더퀘스트 펴냄) 중에서 자존감(자기존중감, 자기가치감)과 자존심은 구별된다. 가장 큰 차이는 자존감은 자기중심적이며 자신이 자기를 평가하는 것이고, 자존심은 타인중심적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