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4

어버이날

어버이날/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효도 불효도 끝이 없다." 어버이날이다.자식들은 지난 주말 연휴에 모두 다녀갔다.그들은 3일 연휴를 양가 어버이에게 바쳤다. 봄비가 끝나고 오후 산책을 즐긴다.미세, 초미세먼지도 좋음 수준이다.맑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조화롭다.땅에는 초록잎과 봄꽃이 아름답다. 70대 중반의 꼬부랑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서서아마 90대 후반의 어머니와 통화 중인 것 같다.허리가 몹시 불편하지만 정신은 맑고휴대폰도 사용이 가능하다. "엄마, 지금 가고 있어.조금만 기다려, 다 왔어! 뭐라고? 뭐라고? 알았다!"같은 말을 반복하다 전화기를 덮는다.친정 가까이 다 왔나 보다.손에는 카네이션 꽃다발을 들었다. 어버이 돌아가신지 36년째다.아직도 길을 걷다가 어버이인 듯 착각하고종종..

야탑이 말했다 2024.05.09

이 놈들아, 너희들은 어른이 되어도 철들지 마라

** 이 놈들아, 너희들은 어른이 되어도 철들지 마라 **/방우달(처세시인) ㅡ 어버이 날에, 가정의 달에 부치는 시 ㅡ 방우달의 중에서 (*한 때는 이 작품을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어야 한다고 야단이었습니다.) 이 놈들아, 너희들은 어른이 되어도 이 애비를 닮지 말라. 내 비록 맛있는 음식 못먹이고 좋은 옷 못입혔지만 너희들이 어른이 되어 맛있는 음식 먹을 때나 좋은 옷 입을 때는 네 애비가 그랬듯이 가난하고 불쌍하게 살다가신 애비, 어미 못잊어 눈물 흘리지 말라. 회갑이나 칠순잔치에 가면 목이 매어 음식이 넘어가지 않는 것은 나의 죄값이다. 어버이에 대한 죄값의 눈물은 나이가 들수록 많아진다는 것을 이 세상에 어버이 계시지 않을 때 알게 되다니! 이 놈들아, 너희들은 어른이 되거든 모질게 살아라. 애..

앙코르 작품 2021.05.08

이 놈들아, 너희들은 어른이 되어도 철들지 말라(앵콜)

이 놈들아, 너희들은 어른이 되어도 철들지 말라 방우달(시인) 이 놈들아, 너희들은 어른이 되어도 이 애비를 닮지 말라. 내 비록 맛있는 음식 못먹이고 좋은 옷 못입혔지만 너희들이 어른이 되어 맛있는 음식 먹을 때나 좋은 옷 입을 때는 네 애비가 그랬듯이 가난하고 불쌍하게 살다가신 애비 어미 못잊어 눈물 흘리지 말라. 회갑이나 칠순잔치에 가면 목이 매어 음식이 넘어가지 않는 것은 나의 죄값이다. 어버이에 대한 죄값의 눈물은 나이가 들수록 많아진다는 것을 이 세상에 어버이 계시지 않을 때 알게 되다니! 이 놈들아, 너희들은 어른이 되거든 모질게 살아라. 애비 어미 생각지 말고 마음 편하게 웃으며 살아라. 나이가 들수록 나는 왜 눈물이 많은지, 엄마 아부지 생각이 많은지, 새옷을 입을 때나 맛있는 음식을 먹..

앙코르 작품 2007.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