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작은 어망 속에 6

많이 읽으면 저절로 쓰고 싶어진다

많이 읽으면 저절로 쓰고 싶어진다/방우달(처세시인) 옛날부터 많이 읽으면 말하고 싶고 글 쓰고 싶어진다고 했다. 많이 읽은 것이 사색과 명상을 통하여 내 것이 되고 그것이 많이 쌓이면 배출해야 산다. 말하기와 글쓰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말한 것과 글 쓴 것은 실천하게 된다. 양심이란 것이 있기 때문에 언행일치가 되지 않으면 마음이 찔린다. 그래서 많이 읽고 사색하고 명상하고 말하고 글을 쓰면서 발전하고 성숙한다. 내가 강조하는 '8기'에 미친 남자의 실천이다. 즉 읽기, 걷기, 보기, 듣기, 사색하기, 명상하기, 말하기, 쓰기에 미치는 것이다. 팔미남이란 '8기'에 미친 남자란 뜻이다. 팔미남의 실천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매우 좋다. 걷기는 운동도 되고 읽은 것을 심화시킨다. 팔미남은 건강 성숙 발전 ..

로또복권만 당첨되면

로또복권만 당첨되면/방우달(처세시인) 밤 11시에도 가끔 전화해서 술 마시자는 지인이 있다. 그는 내게 '글쓰기의 기본과 자서전쓰기'를 주 1회 두 시간 3개월 배운 사람이다. 그는 몇년 째 주마다 로또복권 오천원어치씩 산단다. 목적은 그에겐 절박하지만 내겐 불순한(?) 아내와 별거라고 한다. 부부간에 어지간히 맞지 않는 모양이다. 하기야 회갑 지나서 부부가 24시간 붙어 살면 맞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그저께도 밤 11시에 전화가 왔었는데 나도 술에 골아떨어졌고 스마트폰도 진동으로 돼 있어 나가지 못했다. 그 다음날 전화하니 미안해서 전화도 받지 않는다. 잔뜩 취한 김에 내게 전화했을 것이다. 나는 그 사람이 고맙다. 객지에 와서 12년째 외롭게 사는데 이곳 토박이가 친구들도 많을 텐데 내게 전화하..

책 팔려고 하지 말라

책 팔려고 하지 말라/방우달(처세시인) "책 팔려고 하지 마세요. 지금까지 원없이 책을 냈으면 됐어요. 인지세 없어도 현재처럼 검소하게 살면 돼요. 연금으로 아껴서 알뜰하게 사니까 조급하게 서둘지 마세요. 미안하게 생각지도 마시고 우리 둘 오늘처럼 건강하고 탈없이 살면 돼요!" 아내가 아침에 조심스럽게 말했다. 가슴이 멍하다. 목울대가 촉촉하다. 울컥했다. 나는 은퇴 후 12년 차 백수다. 미안하다. 최근 SNS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아내가 읽은 모양이다. 2~3년 사이 이가 빠지고 눈과 손이 아프도록 글을 쓰고 20여권의 책을 내는 내 모습이 안쓰러웠던 모양이다. 내가 날마다 새벽 4시 10분 교보문고 POD베스트 어제의 판매 결과를 보고 자는 것이 안타까웠던 것이다. 아내 말이 맞다. 페이스북 블..

과거의 회한, 미래의 불안 벗어나기

과거의 회한, 미래의 불안 벗어나기/방우달(처세시인) 사람인데 어찌 과거의 회한, 미래의 불안을 100% 떨쳐버릴 수 있겠는가. 다만 자신의 마음 수양으로 조금 줄일 수 있을 뿐이다. 종교적 도움도 한 방편일 수도 있으리라. 나는 은퇴생활 12년차에 다소의 깨달음과 지혜를 찾았다. 평소 나름대로 바르게 산다고 살았는데 춘천으로 이주하여 처음 은퇴생활을 시작할 때 내 지나온 삶이 온통 부끄러움 뿐이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나를 덮쳤다. 이것들과 이별하기 위해 나는 '8기'에 몰두했다. 읽기 보기 듣기 걷기 사색하기 명상하기 말하기 쓰기다. 그러다가 깨달음과 지혜를 실천에 적용했다. 과거에 가 있는 내 마음, 미래에 가 있는 내 마음을 오늘 현재 지금 여기에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붙들어 ..

[시간의 작은 어망 속에 1, 2]

[시간의 작은 어망 속에 1, 2] 처세시인 방우달 지음. 교보문고 퍼플 펴냄. 2023.7 각권 7,500원 인간은 무한의 시간에서 유한의 시간을 삽니다. 넓은 바다의 물고기가 작은 어망에 갇힌 것과 같습니다. 작은 어망 속에 갇혀 어떻게 살 것인가? 짧은 100년을 어떻게 맛있게 잘 요리할 것인가? 행복이 있기는 한 것인가? [고쳐 쓴 어느새]를 출간한 지 2년이 다가옵니다. 그동안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보답으로 두 권으로 분권하면서 제목도 바꾸고 표지도 단순한 디자인으로 편집을 새롭게 하여 개정판을 냈습니다. 사족 없이 순수한 시선집입니다. 얇은 두 권의 시집을 읽으면서 멋진 삶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계속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싶습니다.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좋은 책은 많..

앙코르 작품 2023.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