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문 3

풀내음길 밤 산책

풀내음길 밤 산책/방우달(처세시인) ***(백 번의 달콤한 댓글보다 단 한 권의 책을 사주시고 인증샷을 보내주심이 진정성이 있습니다! - 인사성 댓글 사양합니다~~)*** 9월 초순이라도 낮에는 아직도 덥다. 임플란트를 심고 13일째 금주하고 있다. 술이 많이 그립다. 금단 현상도 심하다. 삼일 쉬고 열흘 동안 밤 산책을 150분 정도 걷는다. 110분에 11,000보 걷고 40분은 쉬고 사진 찍고 메모하고 사색하고 명상한다. 하루에 홀로 보내는 산책 150분이 가장 값지다. 나에게 선물하는 가장 고귀한 시간이다. 자유롭고 근심걱정 잊고 마음이 평화롭다. 고요한 축복의 시간이며 의미 있고 늙었지만 나를 성장 발전시키는 청춘의 시간이다. 나의 '야탑수행길'은 대개 나무와 풀과 물이 있는 들 강 호수 산과 ..

해피트리 꽃이 계속 피더니

해피트리 꽃이 계속 피더니/방우달(처세시인) ***(백 번의 달콤한 댓글보다 단 한 권의 책을 사주시고 인증샷을 보내주심이 진정성이 있습니다! - 인사성 댓글 사양합니다~~)*** 요즘 거실에서 해피트리(녹보수)가 계속 꽃을 피우더니 그저께는 슈퍼 문에게 소원도 빌었더니 드디어 행복이 활짝 피었다. 오랜만에 졸저 , 이 어제 각각 1권씩 교보문고에서 팔렸다. 책 내는 사람은 책이 팔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 책 한 권 팔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나는 새벽마다 4시 10분 경에 꼭 교보문고 POD베스트를 확인한다.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다짐하지만 책이 팔리면 기쁜데 어찌하랴! 많은 날을 새벽부터 절망으로 시작하니까.... 인세 수입 때문만은 아니다. 인정감이 때로는 큰 보람으로 기쁨으로 피어난다. * 책..

애막골 새벽 산책 단상

애막골 새벽 산책 단상/방우달(처세시인) 20일만에 새벽 5시 애막골 산책에 나서다. 슈퍼 문이라던 보름달이 일주일 지나니 반쪽이다. 한 달 일생의 허무와 무상을 보여준다. 기후 변화 탓인가 올해 매미는 매섭게 운다. 7년 고행 끝에 보름 동안 극락 천국에서 울거나 노래한다. 어느 생인들 짧고 소중하고 절박하지 않으랴. 산책 두 시간 반 동안 황홀하게 내 귀는 완전 씻겼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멀리 높이 난다. 벌레도 많이 잡고 비행도 예술이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먼저 총 맞아 죽는다고 생각하는 새는 날기도 전에 굶어 죽는다. 조금 일찍 죽으나 늦게 죽으나 짧은 일생은 그게 그거다. 대가들은 대부분 SNS에 와서 놀지 않는다. 자신을 자랑하거나 가볍게 위로 받으려 하지 않는다. 말 장난하며 놀 시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