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7

어느새

어느새 새 중에 가장 빠르게 나는 새는 어느새였다 어느새 날개를 타고 나는 어느새 예순 언덕에 올랐다 어느새 양 날개는 날아온 날개 중에 가장 늙은 날개이며 살아갈 날개 중에 가장 젊은 날개이다 백세 언덕에 오를 날까지 어느새 날개는 가장 젊은 피로 퍼덕여야 한다 느리게 오래 날아라, 어느새여! - 방우달 의 《행복 방정식, 쉽게 풀다 1》 중에서 - 곧 새해가 다가옵니다. 지나고 보면 어느새, 눈깜짝할새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월은 걷잡을 수 없이 흐릅니다.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마음은 쓸쓸합니다. 아쉽습니다. 후회가 밀려옵니다. 하지만 성숙해진 만큼 긍정적으로 현실을 받아들이며 또 한 해를 건강하고 즐겁고 보람되고 행복하게 보내야겠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힘내요!

앙코르 작품 2023.12.30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1.12.31.금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1.12.31.금 하루는 다 같은 하루다. 그런데 마음은 다르다. 저녁이 다르고 주말이 다르고 월말이 다르고 년말이 다르다. 아침이 다르고 주초가 다르고 월초가 다르고 새해가 다르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내 생에 다시는 2021년이 없다. 조금 있으면 2022년 1월 1일이다. 이틀 산책을 쉬었다. 14:30~17:30 '야탑 수행길2' 를 180분 동안 16,000보 걸었다. 20분간 사색과 명상의 시간을 별도 가졌다. 바람도 세게 불고 영하의 날씨였지만 공기질은 좋음 수준이고 상쾌하다. 기분 좋게 걸었다. 올 한 해를 돌아보지 않기로 했다. 새해에도 별도의 목표를 정하지 않기로 한다. 내 나이 일흔 하나가 되는데 마음 내키는 대..

똥 똥이 자랑스럽다 쓰고 지우고 지우고 쓰고 내 생(生)에는 똥이 수북하다 - 처세시인 방우달의 《절》 중에서 - 똥을 더럽다고 합니다. 자신의 배 속에 한 통 가득 짊어지고 살면서 똥을 싫어하고 멀리하고 침을 뱉고 살아갑니다. 지우개 똥을 보세요. 촛물 똥을 보세요. 자신을 소멸시키며 맑고 밝고 좋은 세상을 만듭니다. 명작일수록 지우개 똥을 높이 쌓았습니다. 지운 흔적 입니다. 지움의 반성과 성찰이 생(生)을 키웁니다. 자리이타의 첫걸음입니다. 많이 지우고 비우고 새해에는 명작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앙코르 작품 2020.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