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되찾다/방우달(처세시인) 태초에 빛이 있었다고 했다. 빛은 생명이고 희망이다. 그 빛을 잃어버렸거나 빼앗겼다. 그러다가 다시 찾았다. 광복(光復)이다. 어제 초저녁부터 좀 자고 자정 이전부터 깨어 있었다. 05:00 애막골 산책을 잘 다녀왔다. 날씨가 맑고 선선해서 걷기에 딱 좋다. 78주년 광복절에 산봉우리 일출도 봤다.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서 근력 운동도 했다. 24시간 음식점에서 뼈다귀해장국 2인분 포장해 왔다. 아침 먹으면서 반주로 막걸리 한 잔 마시다. 나의 완전한 광복도 자축한다. 퇴직한 지 13년차다. 직장 상사 몇 분을 마음 속에서 정리했다. 그들은 고시에 합격했고 나는 떨어졌다. 나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들이다. '한 번 고참은 영원한 고참이다'란 말이 있다. 계급사회인 군대에서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