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아뿔싸 방우달(처세시인) 내려놓는다 내려놓는다 비운다 비운다 숱하게 말을 하고 마음을 고쳐먹었지만 비운 것도 내려놓은 것도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다. 내려놓을 것이 무엇이고 비울 것이 무엇인지 조차 찾지 못한 체 헛말만 하고 헛마음만 먹고 행복 헛껍데기 옷 일생을 걸치고 마침내 무덤 속으로 들어가게 생겼다. 아뿔싸. 미발표 신작 2021.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