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꽃이 피고 지고 ** 오미크론 꽃이 피고 지고 **/방우달(처세시인) 왜 하필이면 벚꽃이 한창일 때 내게는 오미크론 꽃이 피었을까 꽃구경 시절 하루가 아까운데 벚꽃이 필 때 함께 흐드러지게 피어서 벚꽃이 질 때 함께 꽃비처럼 떨어져라 화사한 봄날 많은 꽃들 속에서 아름다운 오미크론 꽃이 피고 지고 내 일흔 하나 봄날은 화창하게 끝이 났다. 미발표 신작 2022.04.14
목련꽃과 벚꽃 ** 목련꽃과 벚꽃 **/방우달(처세시인) 목련꽃은 목련꽃 대로 예쁘고 벚꽃은 벚꽃 대로 예쁜데 목련꽃과 벚꽃은 동행꽃으로서 서로 질투하거나 싸우지 않는데 목련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벚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싸우기도 하네 꽃이 지고나면 싸울 일도 없는데 함께 피어 있을 때가 꽃시절인데 사람들아 사람들아 우리 둘다 하나로 사랑해 주면 좋겠는데 화사한 봄날 피어 있는 것도 지는 것도 우리 인생 기쁨도 설움도 하나인데. 미발표 신작 2022.04.12
드라이 플라워 드라이 플라워/방우달(처세시인) 망초꽃, 너희들은 동백꽃 능소화처럼 모가지 꺽지도 않고 벚꽃 아카시아꽃처럼 꽃잎이 비로 내리지도 않고, 너희들은 무슨 한으로 피어서 삼천리 방방곡곡 눈 감지 못해 살아 있는 듯 서 있는 그대로 또 꽃이 되어 죽어 있는가. 죽어서 더 숭고한 예술혼이여 해지는 들녘에 서서 나는 너희들과 함께 아름답게 저물고 싶다. 미발표 신작 2021.07.31
봄꽃 천지 봄꽃 천지 방우달(처세시인) 자연의 섭리가 아닌 인간의 선택이었다, 한반도 봄꽃 천지 벚꽃과 철쭉이 장악한 것은. 다양함이 죽고 획일성이 판을 치면 세상은 사막과 같다. 미발표 신작 2021.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