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마감합니다/방우달(처세시인) 치과 의원 접수대는 오전 11시에 접수가 마감되었다. 며칠 전에 내 임플란트 수술이 예약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환자는 나 혼자 뿐이다. 왼쪽 아래 어금니 두 개를 4개월 전에 뽑았다. 한자어로 발치라고 한다. 수술비용 서류는 견적서라고 한다. 토목 건축 공사에서 쓰는 용어다. 이 치료는 대형 공사와 같다. 수 개월간 수 천만원이 들기도 한다. 11시부터 마취하고 수술은 11:30~13:30 꼬박 두 시간 걸렸다. 입을 크게 두 시간 벌리는 고통이 크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가 연발이다. 마취의 효과로 별로 아프지는 않으나 기계음은 입안에서 요란하다. 의사 한 분과 보조원 두 분이 두 시간 동안 고생 많았다. 그것을 볼 때마다 나는 의사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