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 하나에서 일흔을 빼고 일흔 하나에서 일흔을 빼고/방우달(처세시인) 나이 일흔 하나에서 일흔을 빼기로 했다 나는 이제부터 한 살 먹은 아기다 상상과 창의엔 새로운 날개가 달렸다 보고 듣는 것이 달라졌다 삶이 가벼워지고 생각이 날아다닌다 남은 나이에서 십 단위는 전부 지우기로 한다 해맑은 아기 웃음이 내 삶이다 동화 같은 세상에서 다른 세상으로 건너가는 연습이 즐겁다 미발표 신작 2022.09.22
나이를 먹지 않는 마음 나이를 먹지 않는 마음 도서명 : 그늘에서도 그을린다(방우달) 내 나이는, 머리가 허옇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이팔청춘의 옷을 걸치고 신발을 끄는 파아란 하늘입니다 그런 마음이 불쌍해져서 나는 날마다 그 마음을 위로해 줍니다 왜 마음은 나이를 먹지 않습니까? 몸과 마음이 따로 떠다.. 앙코르 작품 2016.11.25
선물 선물 방우달(시인) 자식들이 사온 선물에 뚜벅뚜벅 걸어가는 내 나이가 보인다 딸은 조금 더 젊어뵈는 선물 아들은 조금 더 늙어뵈는 선물 다른 듯 같은 마음 선물 포장을 풀어서 읽는다 미발표 신작 2016.08.03
글과 나이 글과 나이 도서명 : 아름다운 바보(방우달) 스무 살, 쉰 살, 여든 살 글 쓴 이의 나이를 초월하고 글 쓴 시대를 뛰어넘어 누가 언제 읽어도 깊은 감동을 듬뿍 주는 좋은 글은 나이가 없다 글 쓴 이의 나이도 없고 글도 나이를 먹지 않는다 앙코르 작품 2015.07.18
정월 정월 방우달(시인) 정월이다 한 살 더 얹어 손자는 네 살이다 몇 살이니? 물음에 답하는 법을 바꾸어야 한다 둘 감추기는 쉬웠는데 펴진 다섯 손가락 중 하나 감추기가 힘들다 엄마와 한참 연습하더니 드디어 모양새를 갖췄다 감격의 순간이다 손자는 폴짝폴짝 뛰며 손벽을 친다 활짝 펴.. 미발표 신작 2015.01.23
나이가 든다는 것은 나이가 든다는 것은 방우달(시인) 나이가 든다는 것은 뭔가를 더 느끼며 산다는 것이다. 발가락 하나에 작은 물집이 생겨도 매우 불편함을 느낀다. 젊었을 때는 팔이나 다리가 부러져 깁스를 해도 그런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몸만 불편해지는 것이 아니다. 사소한 일에도 마음..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8.07.29
가을인(人, IN) 가을인(人, IN) 방우달(시인) 가을은 나이가 아니다. 계절이 아닌 가을은 마음의 높고 낮음, 맑고 흐림이다. 가을에 들어 가을을 사는 사람은 먹을 것과 먹지 않을 것, 가질 것과 갖지 않을 것, 앉을 자리와 앉지 않을 자리, 만날 사람과 만나지 않을 사람,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가리고 사는 사람이..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7.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