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꿀 수 있는 자유/방우달(처세시인) 살면서 꿈꿀 수 있는 자유를 만끽한다는 것은 축복이다. 아무나 아무때나 꿈꿀 수는 없기 때문이다. 꿈은 이상과 현실이 일치하지 않을 때 꾼다. 살면서 이상과 현실이 일치하는 사람은 없거나 있어도 많지 않을 것이다. 깊이 생각해 보면 꿈도 하나의 욕심이다. 누구나 알지만 과욕과 집착은 금물이다. 일정 부분 절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꿈꿀 시기에 적절한 꿈을 꾸어야 한다. 어떤 이는 꿈꾸지 않으면 존재의 가치를 잃는다고도 한다. 그러나 일흔이 넘으면 일상에 충실하고 순응하며 사소한 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 좋으리라. 꿈꿀 수 있는 자유는 죽을 때까지 갖지만 행사하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