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의 고백 - 야탑의 아침편지 가난은 불편한 옷이었지만 내가 공무원이었기에 꼭 걸쳐야 할 옷이었고 시는 편안하고 따뜻한 옷이었지만 내가 감성이 얕아서 걸치기에 부끄러운 옷이었다. 그러나 나는 시와 가난을 둘 다 똑같이 진실로 사랑하며 살았다. 그 사랑은 후회 없는 외로움이었고 그 인생은 고독의 풍요로운 길을 걸었다. - 방우달의 《어쩌면, 삶은 매운 짬뽕이다》 중에서 - 어느 시대나 가난은 언제나 불편합니다. 특히 현대 문명이 발달한 자본주의 물질 만능 시대에는 빈곤하면 비참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자발적 청빈도 살아 있습니다. 공직에 종사하는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문학 예술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외롭고 고독하고 가난해도 마음은 풍요롭고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