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캠퍼스 4

밤새 안녕히

밤새 안녕히/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밤새 자듯이 갔으면 좋겠다." 일흔 셋이 되니목숨마저 내려놓게 된다.제정신으로 자력으로 식사할 수 없고대소변을 가리지 못할까봐걱정스럽기 때문이다. 밤에 눈 감을 때 아침에눈을 못떠도 좋다고 목숨을 허락한다.아침에 눈을 뜨면또 눈을 떴구나 하고 받아들인다. 눈을 또 떴으니살아봐야지 하면서 건강 챙긴다.먹는 것, 운동하는 것, 마음 가짐을 좋게 해서사는 동안은 건강하려고 준비한다. 어제 강원대 캠퍼스를 산책하는데축구장 주변을 지팡이 두 개 짚고할머니가 열심히 걷는다. 재활운동인지평소 건강지키기 운동인지는 모르겠다.저 정도면 오래 살아도 되겠다 싶다. 100세 장수 시대에누구나 오래 살고 싶을 것이다.나도 그렇다.단 조건이 붙는다, 건강하게 산다면.장수 과욕은 내..

야탑이 말했다 2024.05.12

강원사대부고 총동문 한마당 큰잔치

강원사대부고 총동문 한마당 큰잔치/방우달(처세시인) 주말이고 오후에 비 소식이 있어일찍(08:00~) 강원대캠퍼스와강원사대부고 교정 산책 중이다.10:00 강원사대부고 총동문 한마당 큰잔치가이곳 교정에서 열린다.준비에 여념이 없이 분주하다. 옛추억이 떠오른다.나의 모교인 재경 경북고 총동문회는주로 잠실체육관에서 체육대회를 겸해서 열린다.(대구에서 총동문회는 별도 개최된다.)오랜 역사와 전통, 한국의 명문인만큼정계 재계 학계 등 유명인사와서울 수도권 거주자가 수없이 많아대성황리에 거행되고 선물(경품)도 푸짐했다.유명 연예인들도 초청하고가족 행사도 함께 했으니 정말 대단했다. 1959년생(59회 졸업생)부터는무시험 고교 진학으로그 역사와 전통, 문화, 명성이 사라졌다. 강원사대부고도 강원도에서는 명문인가 보..

여우비

여우비/방우달(처세시인) 강원대학교 캠퍼스 산책 중이다. 여우비가 제법 내린다. 연적지 앞 등나무 그늘에서 쨍쨍 하늘과 뭉게구름 즐기다. 그 옆에 르네상스 문고 창에는 허홍구 시인의 시 '채송화'가 몇 년째 피어 있다. 지금 연적지에는 수련이 한창이다. 여우비는 내리고 뭉게구름은 떠가고 연꽃은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짓는다. 이곳 떠날 줄 잊은 나그네는 여우비에도 마음이 젖는다. 요즘 일흔 후반의 부음이 쏟아진다. 백세 시대에도 지는 때는 알 수 없구나.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0.18.화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0.18.화요일 동물은 고통을 피하지만 인간은 고통을 끌어안는다. 그리고 그 고통의 의미를 발견하고 성장한다. '고통을 자원화하여 성숙해지는 것!' 그것은 고통에 대해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태도다. ㅡ (문요한 지음. 더퀘스트 펴냄) 중에서 모든 생물은 태어나면서부터 고통과 직면한다. 살아가려면 온갖 고통을 견뎌내고 이겨내야 한다. 고통 없이 자라는 생물은 하나도 없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크게 생노병사의 4고를 겪는다. 그 외에도 수많은 고통이 따른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도 있는데 고통을 즐기기란 참으로 어렵다. 고통은 피할 수 없으면 받아들이며 사는 수밖에 없다.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끌어안아야 한다. 어쩔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