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

가정의 달 첫 3일 연휴

가정의 달 첫 3일 연휴/방우달 (처세시인) 가정의 달 5월이다.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5월첫 주말은 도로가 만원이다. 춘천에서 홍천으로 가서서울 수도권에서 온 자식들과 점심 먹고 왔다.전국적으로 유명한 한우 전문점이다.대기 번호표 45번을 받고 한참 기다렸다가정신없이 먹고 왔다. 커피는 춘천으로 와서소양강변의 카페 명소에서 마셨다.발 디딜 틈이 없다.가정의 달에는 불경기도 없다.아직은 효가 살아 있고어린이는 절대 신이다.장하다, 대한민국 만세! 산에는 아까시꽃이 하얗고춘천 가로는 이팝나무 꽃으로 출렁인다.하얀 쌀밥이 고봉으로 넘친다.아파트 단지엔 이팝 조팝 죽단화 병꽃 등꽃으로 수를 놓았다.금수강산이다. 빛에는 그늘이 진다.어렵고 힘들고 외롭고 슬프고아픈 사람도 많다.쥐구멍에도 볕들 날을 기도한다...

이 놈들아, 너희들은 어른이 되어도 철들지 마라

** 이 놈들아, 너희들은 어른이 되어도 철들지 마라 **/방우달(처세시인) ㅡ 어버이 날에, 가정의 달에 부치는 시 ㅡ 방우달의 중에서 (*한 때는 이 작품을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어야 한다고 야단이었습니다.) 이 놈들아, 너희들은 어른이 되어도 이 애비를 닮지 말라. 내 비록 맛있는 음식 못먹이고 좋은 옷 못입혔지만 너희들이 어른이 되어 맛있는 음식 먹을 때나 좋은 옷 입을 때는 네 애비가 그랬듯이 가난하고 불쌍하게 살다가신 애비, 어미 못잊어 눈물 흘리지 말라. 회갑이나 칠순잔치에 가면 목이 매어 음식이 넘어가지 않는 것은 나의 죄값이다. 어버이에 대한 죄값의 눈물은 나이가 들수록 많아진다는 것을 이 세상에 어버이 계시지 않을 때 알게 되다니! 이 놈들아, 너희들은 어른이 되거든 모질게 살아라. 애..

앙코르 작품 2021.05.08

아내의 4계(季)

아내의 4계(季)/방우달(처세시인) ㅡ 방우달의 중에서 아내는 철따라 변색(變色)을 한다 봄에는 누이동생 같은 색깔의 역할을 한다 갓 결혼했을 때의 의상이다 연록의 사랑이다 여리다 잎마저 꽃잎 같은 느낌이 들 때이다 늘 꽃이 피어 있는 예쁜 시절이다 늘 사랑을 주고 싶은 계절이다 주기만 하고 받지 못해도 밉지 않은 계절이다 여름에는 친구 같은 색깔의 역할을 한다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뭣이든 받아주는 진록의 의상이다 마음이 서로 풍족하고 끈끈하고 덤덤하다 미래가 있고 변함이 없는 사랑이다 서로 주고 받는 계절이다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는다 스스럼없이 찾아가도 좋은 관계이다 가늘은 누나 같은 색깔의 역할을 한다 단풍이 예쁘게 들고 낙엽이 뭣인지 가르쳐주는 철학하는계절이다 의지하고 싶고 쓸쓸함을 달래주는 사랑이..

앙코르 작품 2021.04.30

이 놈들아, 너희들은 어른이 되어도 철들지 말라(앵콜)

이 놈들아, 너희들은 어른이 되어도 철들지 말라 방우달(시인) 이 놈들아, 너희들은 어른이 되어도 이 애비를 닮지 말라. 내 비록 맛있는 음식 못먹이고 좋은 옷 못입혔지만 너희들이 어른이 되어 맛있는 음식 먹을 때나 좋은 옷 입을 때는 네 애비가 그랬듯이 가난하고 불쌍하게 살다가신 애비 어미 못잊어 눈물 흘리지 말라. 회갑이나 칠순잔치에 가면 목이 매어 음식이 넘어가지 않는 것은 나의 죄값이다. 어버이에 대한 죄값의 눈물은 나이가 들수록 많아진다는 것을 이 세상에 어버이 계시지 않을 때 알게 되다니! 이 놈들아, 너희들은 어른이 되거든 모질게 살아라. 애비 어미 생각지 말고 마음 편하게 웃으며 살아라. 나이가 들수록 나는 왜 눈물이 많은지, 엄마 아부지 생각이 많은지, 새옷을 입을 때나 맛있는 음식을 먹..

앙코르 작품 2007.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