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관한 詩 2 편-방우달 가을에 관한 詩 2 편-방우달 가을이 왔다. 가을엔 모든 이들이 시인이 된다. 아름다운 사람, 비우는 사람, 사색하는 사람이 된다. 마음의 풍성한 수확이다. 졸시 중에 가을만 되면 인터넷을 누비는 <가을에 관한 시> 두 편이 있다. <울어도 어울리는 계절>과 <단풍놀이>다. 많은 .. 앙코르 작품 2015.09.13
단풍놀이(앵콜) 단풍놀이 / 방우달 - 무덤 6 예측한 일이지만, 무르익은 갈바람이 불어오자 흠뻑 눈물 머금은 잎들은 밤내 울어버린 것이다. 눈으로만 운 게 아니라 가슴으로 팔다리로 발바닥까지 온몸으로 울긋불긋한 빛깔을 흘린 것이다. 맹물로만 운 게 아니라 소금의 짠맛도 산새의 구슬픈 노래도 아래로 아래로 .. 앙코르 작품 2011.10.14
그렇게 가을까지 온 것이다(앵콜) 그렇게 가을까지 온 것이다 방우달 그대가 결코 잘 난 것이 아니다 그대가 어떠한 지위에 있던 그대가 가을까지 온 것은 그대가 싫어하든 좋아하든 그대가 혼자 온 것이 아니다 비, 바람, 햇빛, 물, 흙....사랑 그대의 눈에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 그대가 알든 모르든 그런 것들이 다 함께 그대를 가.. 앙코르 작품 2011.10.07
울어도 어울리는 계절(앵콜시) 울어도 어울리는 계절 방우달(시인) 술을 많이 마시면 사철 어느 때든지 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을에는 술의 힘을 빌리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울 수 있습니다 가을이 슬퍼서가 아닙니다 가을은 나를 인간으로 돌아가게 하는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울면서 태어나 울면서 돌아갈 운명입니다 눈.. 앙코르 작품 2011.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