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알고 있지 않은가
방우달(시인)
평생 사랑이란 말에 서툰 사람 있다
사랑을 몰라서도 아니고
사랑을 느끼지 못해서도 아니다
사랑이란 말을 내뱉는 순간
금방 사랑이 사라질까 봐
간사스런 입에 담지 않는 것이다
진실한 사랑아, 사랑이란
헐값의 말에 쉽게 매매되지 않는다는 것을,
사랑이란 말에 서툰 사람
그 진실속에 저당잡혀 산다는 것을
그대는 알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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