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그늘 없는 꽃*

野塔 방우달 시인 2005. 4. 13. 01:53

그늘 없는 꽃

 

                                                   방우달(시인)

 


축축한 어둠 속에서
여기저기 벽에 부딪히며


박쥐 한 마리
일상의 어둔 하늘을 난다


동굴 같은 하늘이 없었다면
벌써 별똥별되었을 것이다

 

빛 없이 핀 꽃은
그늘을 드리우지 않지만

그 향기는 짙고 오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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