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길/방우달(처세시인)
내 앞에 여러 개의 길이 보였습니다
그 중에 두 개의 길로 압축되었습니다
하나는 시의 길이었고
또 하나는 직업의 길이었습니다
어느 길도 버릴 수 없어 두 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어느 길도 시원스럽게 뚫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은퇴 전에는 나의 삶에 불만이 컸습니다
한 길에 매진할 것을, 하며 후회했습니다
그러나 은퇴 후 14년이 지나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두 길 함께 걷기를 참 잘했다는 결론입니다
사는 것 별것 아니구나 깨달았습니다
먹고 사는 일이 제일 중함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그 중에서도 노년에는 건강과 관계
약간의 재산은 절실한 필수입니다
여생은 흔들림 없이 소신 대로 잘 살겠습니다
소박 겸손 만족 감사 기쁨 행복으로.....